자랑스런 생식기
이현숙
사람은 왜 생식기를 가리려고 할까?
다른 동물들은 당당하게 내놓고 다니는데 말이다.
식물은 곤충들의 눈을 끌려고 자신의 생식기에 온갖 치장을 한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랑스럽게 생식기를 드러내놓고 산다.
자신의 꽃이 빈약할 때는 가짜 꽃을 만들어 붙여 화려한 몸매를 만든다.
사람도 에덴동산에서는 벌거벗고 살았다고 한다.
선악과를 따먹는 순간 눈이 밝아져 무화과 나뭇잎을 엮어 치마를 만들어 입었다고 한다.
아마도 인간은 지은 죄가 있어서 수치심이 생겼나보다.
인구수도 자꾸 줄어드는 판국에 인간도 생식기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자랑스럽게 내놓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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